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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요일 순서 및 하는법카테고리 없음 2025. 4. 4. 12:41
가톨릭 신자들에게 묵주기도는 일상의 중심이자 하느님과 성모님께 바치는 깊은 기도입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닌,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마음을 다해 드리는 기도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하지만 처음 묵주기도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요일마다 바치는 신비의 순서나 구체적인 기도 방식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묵주기도의 요일별 순서와 구체적인 기도 방법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묵주기도란 무엇인가
묵주기도는 로사리오라고도 불리며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는 대표적인 가톨릭 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5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은 한 가지 신비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바칩니다. 반복적인 기도를 통해 기도자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예수님의 삶과 고난, 영광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묵주기도는 단순히 성모송을 반복하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묵상은 믿음을 더욱 깊게 하고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하루의 시작이나 마무리에 묵주기도를 통해 평화를 찾곤 합니다.
2. 요일별 묵주기도 신비 순서
묵주기도는 신비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요일마다 묵상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기쁨의 신비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고통의 신비를, 수요일과 일요일에는 영광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여기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제정한 빛의 신비가 추가되어 목요일에는 빛의 신비를 바칩니다. 이처럼 요일별 신비를 따라 기도하면 예수님의 생애 전반을 고루 묵상할 수 있습니다.
각 신비는 5단으로 나뉘며, 매 단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기도합니다. 예를 들어 기쁨의 신비 첫 단은 마리아의 예수 잉태를, 고통의 신비 두 번째 단은 예수님의 매질을 묵상하는 식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는 하루하루 다른 신비를 묵상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는 기도가 됩니다.
3. 묵주기도 하는 기본 순서
묵주기도는 십자 성호로 시작하여 사도신경을 바친 후,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3번, 영광송 1번을 드리는 입당 기도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요일에 해당하는 신비를 하나씩 묵상하며 각 단마다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바칩니다. 각 단 끝에는 ‘오 나의 예수님’ 기도를 덧붙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5단까지 마치고 나면 성모찬송이나 성모 호칭기도로 마무리하며 다시 성호경으로 끝을 맺습니다.
처음에는 순서가 길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묵주알을 손에 쥐고 기도하면서 차근차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당이나 가톨릭 앱에서도 묵주기도 순서가 정리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진심을 담아 묵상하며 기도하는 태도입니다.
4. 묵주기도를 더 깊이 있게 바치는 팁
묵주기도는 반복적인 기도 안에서 깊은 묵상이 이뤄지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각 단의 신비를 단순히 말로 읊는 것에 그치기보다, 그 장면을 마음속에 그리며 기도하면 훨씬 깊은 평화와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의 신비를 바칠 때는 예수님의 고난을 함께 느끼며 내 삶의 어려움과 연결시켜 보거나, 기쁨의 신비에서는 마리아의 겸손함을 묵상하며 나의 자세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에 모든 단을 한 번에 바치기 어려울 때는 시간을 나눠 바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퇴근길, 잠들기 전, 산책 중처럼 일상 속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한 단씩 기도하면 부담 없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삶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묵주기도는 가톨릭 신앙생활에서 마음의 안정을 주고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해주는 중요한 기도입니다. 요일별 신비 순서를 따라 매일 다른 장면을 묵상하고, 반복적인 기도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는 묵주기도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신앙의 길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 조금씩 이어가다 보면 기도 안에서의 깊은 위로와 은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묵주 하나를 손에 쥐고 천천히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